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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개월 아이와 놀면서 배우는 방법
    36개월 아이오 놀면서 배우기

    36개월 아이는 놀이라는 활동을 통해 세상과 자신을 이해하고, 감정과 사회성을 키우며, 다양한 발달 과제를 자연스럽게 익히는 시기에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학습보다 ‘놀이를 통한 경험’이 더 중요하며, 적절한 자극이 주어질 경우 아이는 스스로 배우고 성장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놀이의 발달적 의미, 아이가 놀이를 통해 배우는 방식, 그리고 부모가 함께할 수 있는 놀이 유형을 상세히 안내합니다.

    놀이가 곧 배움인 시기, 3세 아이의 삶을 이해하자

    3살 아이, 즉 36개월 무렵은 하루 대부분을 ‘놀이’로 보내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어른들이 생각하는 ‘단순한 장난’으로 치부하기에는 아이가 놀이를 통해 경험하고 습득하는 것들은 너무나도 깊고 다양합니다. 실제로 유아 발달 전문가들은 이 시기를 “놀이가 곧 학습이며, 놀이가 곧 삶이다”라고 표현합니다. 아이는 놀이를 통해 문제 해결력, 언어 표현, 사회성, 감정 조절, 창의력, 신체 조절 능력 등 수많은 역량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확장합니다. 그렇다면 왜 이 시기의 아이는 ‘놀이’를 통해서 가장 효과적으로 배우는 걸까요? 이는 아이의 인지 발달 구조와 관련이 깊습니다. 3세 아이는 아직 추상적인 개념이나 지시를 이해하기보다, 직접 만지고 보고 행동하며 체험하는 방식으로 세상을 배웁니다. 예를 들어 ‘크다’와 ‘작다’라는 개념을 설명하기보다는, 다양한 크기의 블록을 쌓아보며 직접 비교해 볼 때 더 명확히 이해하게 됩니다. 이처럼 아이는 놀이 속에서 자연스럽게 정보를 받아들이고, 반복을 통해 익히며, 실패와 성공을 통해 새로운 방법을 탐색합니다. 또한 이 시기의 아이는 상상력이 급속도로 확장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물건을 가지고 노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역할을 설정하며 ‘상징적 놀이’를 즐깁니다. 예를 들어 작은 인형을 아기라고 설정하고 밥을 먹이거나 재우는 역할놀이를 통해 감정 이입과 사회적 관계를 탐색하게 됩니다. 이는 곧 아이가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협력하는 기술을 배우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놀이의 가치는 일방적인 학습이나 조기교육으로는 결코 대체될 수 없습니다. 아이가 자발적으로 즐기며 주도하는 놀이야말로, 가장 깊이 있는 배움의 통로이자 내면 성장의 토대가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36개월 아이가 놀면서 어떻게 배우는지를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하고, 아이의 놀이를 더욱 풍성하게 해 줄 수 있는 부모의 역할과 실제 놀이 방법을 함께 제안하겠습니다.

     

    놀이를 통해 배우는 아이, 부모는 무엇을 해야 할까?

    36개월 아이는 하루 중 깨어 있는 대부분의 시간을 ‘놀이’에 투자합니다. 하지만 그 놀이가 단순한 시간 때우기가 아니라, 실제로 아이의 뇌를 자극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주며 사회성과 창의성을 키우는 ‘배움의 장’이라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는 놀이를 통해 무엇을 배우고, 부모는 어떤 놀이 환경을 제공해야 할까요? ### 1. **문제 해결력과 사고력 발달** 블록을 쌓다가 무너졌을 때, 아이는 자연스럽게 “왜 무너졌을까?”, “다음엔 어떻게 해야 안 무너질까?”를 고민합니다. 이는 놀이 속에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대표적인 과정입니다. 부모는 이때 섣불리 해결해주기보다, "다시 쌓아볼까?", "다른 방법이 있을까?"라고 유도하는 질문을 통해 사고 확장을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 2. **정서 표현과 감정 조절** 놀이는 아이가 감정을 풀어내는 통로이기도 합니다. 역할놀이에서 “아기가 울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아이는 사실 자신의 불안이나 공포를 표현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이때 부모는 “왜 울고 있을까?”, “토닥토닥해 볼까?” 같은 대화를 통해 아이의 감정을 읽고 공감해 주는 것이 정서 발달에 큰 도움이 됩니다. ### 3. **사회성 학습** 혼자 노는 놀이를 넘어서 또래와 함께하는 놀이는 협력, 차례 기다리기, 규칙 지키기 등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해 줍니다. 특히 ‘역할놀이’나 ‘가게놀이’ 같은 상호작용 중심의 놀이에서는 타인의 입장을 고려하고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이 자랍니다. 처음에는 갈등이 잦지만, 그 속에서 소통 방식과 감정 조절 전략을 배우게 됩니다. ### 4. **언어 발달** 놀이 중 아이는 자신이 느끼는 것을 말로 표현하고, 새로운 단어를 사용하며, 부모 또는 또래와의 대화를 통해 어휘력을 확장해 나갑니다. 특히 인형극, 병원놀이, 장난감 전화기 놀이 등은 상황에 맞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게 되어 실질적인 언어 자극 효과가 큽니다. ### 5. **신체 발달과 감각 통합** 미끄럼틀, 그네, 계단 오르기 같은 신체 활동은 대근육 발달을 자극하며, 퍼즐, 끈 끼우기, 찰흙 놀이 등은 소근육과 눈-손 협응력을 발달시킵니다. 이와 함께 감각 통합 능력이 자라면서, 아이는 자극에 덜 민감해지고 상황 대처 능력이 향상됩니다. ### 6. **창의성과 상상력** 아이가 스스로 놀이를 창조하는 능력은 창의성의 시작입니다. 쿠션으로 집을 만들거나, 종이 상자를 자동차로 설정하는 등 ‘없던 것을 있게 만드는 능력’은 놀이를 통해 가장 잘 길러집니다. 부모가 놀이에 직접 개입하기보다 재료와 환경을 제공하고, 아이가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그렇다면 부모는 어떻게 놀이를 지원해야 할까요? - **준비보다는 참여를, 참여보다는 관찰을 우선시 하자** 모든 놀이에 개입하려 하지 말고, 아이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관찰하고, 필요할 때만 도와주자. -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질문을 통해 확장해 주자** “이건 이렇게 하는 거야”보다 “이건 어떻게 써볼 수 있을까?”라고 묻는 방식이 아이의 탐색력을 자극한다. -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면서 의미를 함께 찾아주자** 단순히 노는 것이 아니라, “이 놀이가 너에겐 재밌었구나”, “이건 무서워서 안 하고 싶은 거야?”라고 말해주면, 아이는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 - **놀이 시간을 ‘학습 시간’으로 만들려 하지 말자** 아이는 놀이 속에서 스스로 배우며 성장한다. 억지로 교훈을 끼워 넣기보다는, 놀이 자체가 학습임을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놀이는 아이의 언어이며, 세상을 배우는 방식입니다

    36개월 아이에게 놀이란 단순한 시간이 아닙니다. 그것은 아이의 언어이자 표현이며, 세상을 배우고 관계를 맺는 가장 본능적인 방식입니다. 아이는 말보다 놀이로 더 많은 것을 말하고, 책보다 놀이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며, 훈육보다 놀이 속에서 더 잘 성장합니다. 그래서 이 시기의 부모는 무엇을 가르칠까 보다, 어떻게 놀아줄까를 고민해야 합니다. 또한 놀이를 통해 아이는 '자기 주도성'을 배우고, '실패를 견디는 힘'을 익히며, '사회 속 나'를 알아갑니다. 부모는 이 과정에서 교사가 아니라 조력자로 존재해야 하며, 아이의 세계에 들어가되, 주도하지 않는 섬세한 태도가 필요합니다. “잘했어”, “재밌었지?”, “이건 어떤 기분이었어?”라는 한마디가, 아이의 놀이를 더 깊고 풍부하게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기억해야 할 것은, 지금 이 순간 아이와 함께하는 놀이가 훗날 아이의 기억 속에서 ‘사랑받았던 시간’으로 남는다는 점입니다. 부모의 눈길, 손길, 웃음이 담긴 놀이야말로 아이에게 가장 큰 교육이며, 가장 오래가는 선물입니다. 오늘도 아이가 놀고 있다면, 그것은 곧 아이가 성장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 옆에 조용히 함께 있어주는 것, 그것이 최고의 교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