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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돼!”, “지금 당장 해!”와 같은 명령형 훈육은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아이의 자율성과 내적 동기를 약화시킵니다. 반면, 선택권을 주는 훈육은 아이가 스스로 결정하고 그에 대한 결과를 경험하면서 책임감과 자존감을 함께 키울 수 있도록 돕습니다. 본 글에서는 훈육의 순간에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는 실제 방법과 말투, 그리고 흔히 생기는 오해나 실수를 피하는 법까지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선택은 훈육의 끝이 아닌 시작입니다.
아이도 선택할 수 있어야 스스로를 움직일 수 있다
“이거 해!”, “안 돼, 지금은 이걸 해야 해.” 부모가 아이를 훈육할 때 자주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물론 일정한 규칙을 세우고 따라야 할 때도 있지만, 지나치게 명령적이고 강압적인 방식은 아이에게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기회를 박탈**하게 됩니다.
그 결과, 아이는 행동의 이유를 ‘내가 선택해서’가 아니라, ‘엄마가 시켜서’, ‘화를 내니까’ 하게 되고, 내면의 동기 없이 외부 통제에 반응하는 아이로 자랄 수 있습니다. 반면, 아이에게 선택지를 주고 그 안에서 스스로 결정하게 하면, 아이는 그 행동의 주체가 되고, 결정에 대한 책임을 자연스럽게 배워갑니다. 이는 단지 훈육의 방식이 아니라, 아이를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키우는 방법입니다. 이 글에서는 ‘선택권을 주는 훈육’이 왜 중요한지, 어떤 말투와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소개합니다.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는 훈육 전략 6가지와 적용 예시
1. ‘통제’가 아니라 ‘선택’의 구조를 만드세요
❌ “지금 당장 이 닦아!”
✅ “지금 양치하고 5분 더 놀까, 아니면 5분 놀고 양치할까?”
아이에게 두 가지 이상의 선택지를 제시하면, 아이는 행동의 이유를 외부 지시가 아니라 ‘내 결정’으로 인식합니다.
2. 사소한 선택부터 자주 경험하게 하세요
✅ “오늘 점심에 국수를 먹을까, 밥을 먹을까?”
✅ “이 책 먼저 읽을까, 저 책부터 읽을까?”
선택은 훈육뿐 아니라 일상 전반에서 자율감을 심는 핵심입니다. 작은 결정부터 연습하게 하세요.
3. 선택은 자유지만, ‘결과’에 대한 책임도 함께 알려주세요
✅ “이걸 먼저 하면, 나중에 놀 시간이 줄어들 수 있어. 어떤 게 좋을까?”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선택의 결과까지 예측하고 책임지는 구조를 반복하면 자기 조절력과 판단력이 함께 자랍니다.
4. 선택지 안에서도 ‘훈육의 목적’은 유지하세요
모든 걸 허용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정해놓은 기준 안에서 선택지를 제공해야 합니다.
✅ “외출할 땐 반드시 겉옷을 입어야 해. 파란 거랑 노란 것 중에 뭐 입을래?”
5. 훈육 중에도 감정 공감 + 선택권 부여는 가능합니다
✅ “지금 하기 싫을 수 있어. 그런데 약속한 일이니까, 지금 할지 5분 뒤에 할지 네가 정해보자.”
이 말은 감정을 인정하면서도 경계를 지키는 균형 잡힌 훈육입니다.
6. ‘선택했다는 경험’이 쌓이게 하세요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주는 순간이 반복될수록, 아이는 자신을 더 신뢰하게 되고, 더 주도적인 태도를 가지게 됩니다.
✅ “네가 골라서 결정한 거니까 엄마는 그 선택을 믿어볼게.”
부모가 신뢰해주는 말을 들은 아이는 스스로를 믿는 힘도 함께 키우게 됩니다.
선택권을 주는 훈육은 아이의 미래를 훈련시키는 일이다
아이에게 선택권을 준다는 것은 통제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삶에 대한 통제력을 키워주는 과정**입니다. 명령은 아이를 ‘움직이게’ 할 수는 있지만, **생각하게 하지는 못합니다.**
반면, 선택은 아이가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지고, 감정을 조절하며, 자신을 주체적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오늘 아이가 말을 듣지 않을 때, 이렇게 말해보세요. “지금 바로 정리할까, 5분 뒤 알람 울리면 정리할까?” 이 작은 문장이 아이의 마음에 심는 건, 단순한 순응이 아닌 주도성과 자율성의 씨앗입니다. 선택권을 주는 훈육은 아이가 스스로를 이끄는 사람으로 자라게 하는 힘입니다. 아이의 미래는, ‘지금 무엇을 선택했느냐’에서 시작됩니다.